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지난달 국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.8% 급감한 가운데, 무역수지가 1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.

관세청이 17일 발표한 '3월 수출입 현황(확정치)'에 따르면,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.6% 줄어든 551억700만달러, 수입도 6.4% 줄어 597억3900만달러로 집계됐다.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6억3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.

반도체 수출은 88억달러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.8% 감소했며 전체 수출 실적을 8개월째 끌어내렸다. 승용차가 65.6% 증가한 6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반도체 실적 악화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.

주요 수출품목별로 보면 승용차(65.6%)는 증가했으나 반도체(-33.8%)·석유제품(-16.6%)·자동차 부품(-5.3%)·무선통신기기(-40.3%)·선박(-26.7%)·가전제품(-44.7%)·액정디바이스(-62.3%) 등은 감소했다.

주요 수출대상국 가운데 미국(1.6%)·중동(22.1%) 등에선 늘었으나 중국(-33.4%)·유럽연합(-1.2%)·베트남(-24.6%)·일본(-12.2%)·싱가포르(-20.8%)·대만(-36.8%)·호주(-15.6%) 등에선 줄었다. 특히 중국 수출은 10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.

주요 수입품목별로 보면 기계류(5.1%)·석탄(6.2%)·승용차(17.2%)는 증가했고 원유(-6.1%)·메모리 반도체(-31.0%)·가전제품(-3.5%)은 감소했다.

주요 수입대상국 가운데 중국(4.5%)·중동(3.3%)·대만(1.3%) 등에선 늘었고 미국(-4.3%)·유럽연합(-0.4%)·일본(-15.9%)·호주(-36.7%)·베트남(-11.6%) 등에선 줄었따.

3월 무역수지는 46억달러 적자로 1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.

주요 흑자국은 동남아(39억8000만달러), 미국(31억달러), 베트남(23억1000만달러), 유럽연합(3억1000만달러)였다.

주요 적자국은 중동(-69억9000만달러), 호주(-27억7000만달러), 일본(-20억5000만달러), 중국(-13억7000만달러)으로 집계됐다.